스가랴가 받은 네 번째 환상(Ⅱ) (슥3:8-10)
지난 주일에 살펴본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선민 이스라엘을 대표합니다. 그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같이 보잘 것 없는 자였고 더러운 옷을 입은 부정한 죄인이었습니다. 그 일로 인하여 대적자 사단의 송사를 받았습니다. 그러나 그는 예수 앞에 서 있는 은총 때문에 하나님의 사유를 받고 새사람으로 새 임무수행의 축복을 받았습니다. 오늘은 그 두 번째 내용으로 예표의 사람으로서의 여호수아를 보게 됩니다(8절). 여기 ‘예표’란 ‘징조’ 혹은 ‘표징’ 등을 뜻하는데 장차 되어질 일을 미리 나타내 보여주는 ‘모형’을 뜻합니다. 오늘 이 환상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대제사장도 되지만 그는 장차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실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자도 된다는 것입니다. 그가 예표하는 대제사장 예수!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?
一. 내 종 순이라 했습니다(8절).
여기 ‘종’은 메시아에 대한 또 다른 이름입니다(사42:1, 49:3…). 이는 성부 하나님이 요구하는 제물이 되기 위하여 이땅에 아이로 나게 하시고 온갖 수난의 삶 끝에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를 나타내는 말이 ‘종’입니다. 또한 ‘순’은 ‘새로 돋은 싹’을 뜻하는데 이 역시 ‘수난의 종’ 예수를 보여주는 의미입니다. 순은 연하기 그지없는 깨끗한 싹입니다. 그리고 그 출발이 심히 미미하고 연한 것입니다.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심도 그러했습니다(사53:2). 세상에서 주님은 강건한 풍채나 매력적인 멋이 없었습니다. 오히려 천한 신분인 목수의 아들로 사시고 배척당하시고 십자가에 던지움이 되신 고난, 그 자체의 삶을 사셨습니다. 그러나 그 순은 솟아나는 싹이요 생명의 싹이었습니다. 그는 세상에 생명의 빛을 발하고 나타나셨습니다(요1:3-5).
二. 돌을 보라고 했습니다(9절).
본문에 말한 ‘돌’ 역시 ‘예수 그리스도’를 예언함이 분명합니다. 이는 ‘세운 돌’이 수난의 그리스도를 예표함 같이 영광의 종, 그리스도, 곧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함입니다(사28:16, 시118:22). 사도 바울도 예수께서 친히 ‘모퉁이의 머릿돌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(엡2:20-22). 베드로는 ‘산돌’이라고 했고 다니엘은 ‘뜨인 돌’이 나타났다고 예언했습니다(단2:35,45). 그러므로 이 돌은 그리스도 자신이요 부활진리의 기초석이요 만세반석을 가리킵니다. 어떤 돌입니까? 1. 한 돌입니다(9절). 여기 ‘한 돌’은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지정하여 세운 돌을 가리킵니다. 이 말은 ‘특별한 돌’ ‘선택 된 돌’을 뜻하는 것으로 구주의 유일성을 말함입니다. 그 길, 그 진리, 그 생명,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결코 천국 아버지께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(요14:6). 천하 인간에게 예수 이름 아니고는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음을 뜻합니다(행4:12). 2. 영원히 살아 있는 전지(全知)한 돌입니다(9절). ‘한 돌 위에 일곱 눈이 있다’ 했는데 이를 다시「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」(슥4:10)이라고 했습니다. ‘일곱 눈’을 ‘일곱 영’이라고 했습니다(계5:6). 그렇다면 그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으로 전지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. 3. 은총의 돌입니다.「…내가 새길 것을 새기며…」(9절)라고 했습니다. 예수 그리스도 자신 또한 자기를 건축자들이 버린 돌과 같다고 했습니다(마21:42). 그런데 하나님이 그 돌에 새길 것을 새겼다고 했습니다. 하나님께서 건물의 가장 중요한 모퉁이 돌이 되게하기 위해 그 돌에 새길 것을 새겼다고 했습니다.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속죄를 위해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그 몸에는 채찍을 맞으시고 양손과 양발목에는 못자국을 받으셨습니다. 양옆구리에는 창자국, 눈물과 기도와 행하신 이적, 마침내 십자가에 쏟으신 보혈 등이 그 몸에 새겨져 버렸습니다. 그 돌에 새길 것을 새겼다는 말은 이렇게 우리의 구속을 위해 대속의 희생을 그 몸으로 다 당했다는 의미입니다. 그래서 그 돌(몸)에는 대속의 흔적, 사랑의 흔적, 구속의 흔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. 4. 사죄의 돌입니다.「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하시리라」(9절) ‘이 땅의 죄악’이란 궁극적으로 택함 받은 모든 인류의 죄를 총칭합니다. 이 ‘하루’란 구약의 대속죄인을 말합니다.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의 영원한 효과를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. 우리 성경은 이것에 대한 확실한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(히7:27,9:12,10:10…). 주님은 십자가위에서「…내가 다 이루웠다」고 속죄성취의 개가를 선언하셨습니다(요19:30). 오늘 지구촌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바로 단번에 속죄하신 예수의 은총 때문입니다. 그 영원한 효력 때문입니다. ①부활 승리하신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. ②그리고 사유함을 받은 사람이 영생하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예수는 영원한 은총의 돌이십니다. 불변하는 은총의 돌이십니다.
三. 메시야시대의 축복(10절).
여기 그날은 메시야시대 곧 신약 복음시대를 가리킵니다.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번영의 상징입니다(사16:8,9,10…).「각각 서로 초대하리라」는 구원받기로 작정된 자들이 복음의 초청을 받아 하나님과 화목하고 사람과 화목하는 복음의 왕국 곧 교회운동의 축복을 누릴 것을 말함입니다.
사랑하는 성도 여러분!
우리는 이 귀한 은총의 부름을 받아 주의 몸된 일신성전의 구성원이 된 복된 자들입니다. 이곳에서 주님 만날 때까지 하나님과 화목하고 믿음의 형제와 화목하여 평안과 번영의 복된 삶을 누릴 것을 확신합니다. -아멘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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